나폴리탄 괴담[초등학교 학생들이 지켜야 할 안전 수칙]

안녕하십니까 모미 초등학교 입학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저희 학교는 최근 증축 및 보수공사가 이루어져 더욱 쾌적한 환경에서 우리 아이들이 공부하고 뛰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으며, 계속해서 더 나은 시설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단, 긴 역사를 가지고있는 만큼 학생들의 안전한 교내 생활을 위한 몇 가지 수칙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학부모님들께 먼저 안내드립니다.

자녀분들의 안전을 위함이니, 차근차근 수칙 하나하나 빠지지 않고 설명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저희 초등학교는 1971년 설립되었으며, 올해 2021년 50주년을 맞았습니다. 초기 학교명은 ㅇㅇ 국민학교 였으며 이후 1991년 ㅁㅁ 초등학교로 변경 2010년에 모미 초등학교로 변경 후 지금까지 사용 중에 있습니다.

 발송되는 우편물 혹을 아이들이 가져오는 안내문에 예전 학교명이 적혀있다면 안내문을 확인하지 마시고 바로 파쇄하거나 버려주십시오. 간혹 이면지라고 생각하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지만 그것은 현재 발송이나 배부된 것도 아닙니다.

 

2. 매 해마다 조금씩 조정이 되지만 한 학급당 25명에서 많게는 33명정도로 이루어집니다. 아이가 첫 등교를 한 후, 꼭 몇 반인지 총 몇 명인지 물어봐주세요. 총인원이 25명이라고 하면 26번째 학생이 없다는 걸 상기시켜주십오.

자신들의 존재를 눈치챘다고 판단되면 망설임 없이 자신의 옆에 두려고 시도할 것입니다.

 

3.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에 교실에서 뛰지 말라고 주의를 주십시오. 교내에서도 교사들에게 주의를 주라고 하고 있습니다. 뛰어다니다가 다른 학생과 부딪히거나 책상 모서리 등에 부딪히면 크게 다칠 수 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이렇게만 설명해주세요.

 

4. 한 달에 한번 학생 혹은 교사가 7학년 11반을 찾는 경우가 있습니다. 불규칙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저런 질문을 하는 존재를 마주한다면 가장 가까이에 있는 친구를 붙잡고 눈을 꽉 감은 상태로 있으라고 하십시오.

손에 잡은 옷의 감촉이 사라진다면 눈을 뜨셔도 좋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초등학교는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이며, 7학년은 존재할 수 없을뿐더러 저희 학교는 10반까지 있습니다.

 

5. 청소함에 비치되어있는 청소도구들은 사용 후 제자리에 다시 놔야 하며, 청소도구를 이용 해 장난을 치면 안 됩니다.

우리나라의 도깨비들은 사람들과 섞여 놀거나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는 것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그들은 해가 쨍한 낮에는 대게 청소도구들로 변한 상태로 있으며 자신들을 장난의 도구로 이용하는 것을 매우 싫어합니다.

 

6. 분기별로 학부모님들께서 참여할 수 있는 공개수업이 있으며, 반기별로 학부모님들께서 위생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공개합니다. 공개 수업 도중, 한 아이가 여러분을 빤히 쳐다본다면 아이에게 친절한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어주십시오.

그들은 부모님의 사랑을 그리워하는 것뿐입니다. 당황하거나 기분 나빠하지 마십시오.

그리고 저희 학교 영양사 혹은 급식실에서 일하는 모든 직원들은 흰색 앞치마와 위생모자, 장갑을 사용합니다.

만약 빨간색, 노란색의 복장을 한 직원을 본다면, 음식을 받은 뒤 먹는 시늉만 하고 버려주십시오.

 

7. 5층에는 도서관이 있습니다. 도서관의 책중에 [두꺼운 나에게로 오렴]이라는 제목의 책이 보인다면 도서관 사서 선생님에게 말을 하라고 하십시오. 그 후 선생님의 지도에 따라주시면 됩니다.

만약 아이들이 하교 후 집에 와서 [두꺼운 나에게로 오렴]이라는 책을 봤다고 말을 한다면 저희 학교 오른쪽 입구 바로 앞의 작은 기도실에 데려가 같이 기도를 해주십시오. 어떤 신에게 기도를 하던 상관없습니다.

 

8. 요즘 아이들은 플로피 디스켓을 모르는 아이들도 많습니다. 사용 중지된 지 오래되었기 때문에 구매도 어려울뿐더러 컴퓨터 본체에 삽입구 또한 찾기 힘듭니다. 컴퓨터실에서 수업을 할 때 툭 하는 소리와 플로피 디스켓이 튀어나온다면 절대로 만지지 말고 그 자리에 놔두라고 하십시오.

 

9. 학교 운동장에는 절대로 혼자 있으면 안 됩니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매시간 최소 한 개의 학급은 항상 운동장을 이용하도록 시간표를 짜두었습니다. 하지만 위험과 사고는 항상 예상치 못할 때 발생하곤 합니다.

아이들에게는 절대로 아무도 없는 운동장에 혼자 가지 말라고 해주십시오.

 

10. 학교 중앙 입구에는 역대 교장선생님들의 초상화가 걸려있습니다. 이런 장소를 생각하면 흔히 떠오르는 모습으로 되어있습니다. 단, 역대 교장선생님들 중에 [영유광]이라는 사람은 없습니다.

 

11. 칼이나 가위, 조각칼 등 날카롭고 위험한 물건은 반입 금지합니다. 학교 설립 후 얼마 되지 않아 한 아이가 세상을 떠나는 일이 있었고 그 뒤로 3년 주기로 칼이나 가위 등과 관련된 사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 사실을 인지 한 후 교육목적으로라도 칼이나 가위 들을 쓰지 않고 있습니다.

만약 아이들이 다음날 수업을 위해 칼이나 가위를 가져가야 한다고 하면 다음날은 등교를 시키지 마시고, 담임선생님 혹은 행정실로 연락하여 위 사실을 말해주십시오.

 

 

■■ 출처 ■■ 글쓴이 : 세모미 + 지브리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