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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보는 심야괴담회[저수지에서 생긴일]
    심야괴담회 2021. 6. 3. 00:00

    철도기관사 나인수 씨의 공모작입니다. 나인수 씨 아버지의 실화입니다.

    나인수 씨의 아버지는 낚시를 굉장히 좋아하는 낚시 애호가였습니다. 마을에서도 알아주는 강태공이 이여서 주말이면 아버지에게 낚시를 배우려는 사람들의 연락이 계속 오곤 했습니다.

    어느 날 낚시 초보 후배에게 전화가 한 통 걸려와서 "충주댐 인근에 아는 사람만 간다는 저수지가 있어요 물 반 고기 반 이래요" 그 말을 들은 아버지는 친한 친구까지 불러서 후배와 함께 낚시여행을 가게 됩니다.

    저수지는 비밀 스폿이라서 그런지 길도 매우 험하고 시간도 오래 걸려서 겨우겨우 저수지에 도착하게 됩니다.

    세 명은 서둘러 낚시대를 펼쳤는데 물 반 고기 반이라는 말이 거짓말이 이니였습니다. 낚시 초보자인 후배에게 

    물고기들이 몰려들었는데 시간이 지나도 아버지와 아버지 친구에게는 입질이 오지 않았습니다.

    고기가 잡히지 않아 슬슬 짜증이 올라오려는 그때 옆에 후배가 갑자기 기분 나쁘게 웃기 시작합니다.

    후배는 고개를 푹 숙인 채로 알 수 없는 웃음을 보였습니다.

    아버지는 또 입질이 온줄 알고"뭐야? 또 입질이 온 거야?" 후배가 그냥 입질이 와 좋아서 그런 줄 알고 말을 걸었는데

    후배는 아버지의 말에 대꾸도 하지 않고 낚싯대만 바라보며 웃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웃음이 점점 더 심해지더니 심지여 낚시 칼을 잡고 울다가 웃다가 발버둥을 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는 후배가 벌떡 일어나더니 "저 갈게요" 있는 짐들도 다팽계치고 뒤도 안 돌아보고 도망쳤습니다.

    아버지는 황당해서 어디 가는 거냐며 불렀지만 후배는 잡을 수도 없는 속도로 떠나갔고 걱정이 된 아버지와 친구는 짐을 챙겨 쫓아 가보니 다행히 후배는 차 뒷좌석에서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본 아버지는 지금 뭐 하는 거냐며 후배를 혼내기 시작했고 후배는 아무 말 없이 가만히 있었는데

    '툭툭 툭툭 툭툭..'어디서 물이 떨어지는 것 같은 알 수 없는 소리가 들려서 보니까 

    후배의 양손에 피가 가득 고여서 차 시트 쪽으로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손에는 칼로 난도질 한 자국이 수없이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손을 보고 놀라서 "이거 어쩌다 그런 거야?"물으니 후배가

    "제가... 제가 그랬어요.. 자꾸 불러서 제가 그랬어요"

    후배는 누가 불러서 그랬다며 몇 시간을 횡설수설하면서 말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진정이 된 후배가 하는 말이

    낚시를 하고 있는데 깊은 저수지 물속 가운데서 어떤 여자가 계속 손을 까닥까닥하면서 손으로 자신을 불렀는데 더욱 무서운 건 여자가 웃으면 자기도 따라 웃고 여자가 손짓을 하면 자신도 모르게 몸이 따라가서 뭔가에 홀린 것을 직감한 후배가 저걸 보지 말아야지 계속 생각을 했지만 몸이 계속 여자를 향해 움직이려 하자 정신을 차리기 위해서 손을 난도질하면서 버텼던 것입니다. 

    세 명이 저수지를 떠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저수지에서 여성의 시체가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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